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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의원 공포건의…「돈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병희 의원 초청으로 방한중인 일본 중의원의 여야의원 4명은 1일 백두진 국회의장·김종필 총리·여야당 간부들을 방문하고, 저녁엔 정일권 공화당의장이 베푼 만찬회에 참석, 환담했다.
이 자리서 민주당의 「요시마·유끼히사」 사회당의 「아베·쇼오고」의원은 『한국에 계엄령(비상사태 선언을 말함)이 선포돼서 삼엄한 것으로 알았는데 태평「무드」라 잘 왔다는 느낌』이라고 했고, 특히 「아베」의원은 『내가 북한을 방문하여 들었던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회당은 북을 통해 한국을 봐왔는데 한국의 창을 통해 북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몇 번이라도 서울∼평양을 왕래하면서 공평하게 비교하고 평가해달라』고 했다.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6차 한·일 정기각료 회담을 치르는 우리 정부의 체제는 경제기획원과 외무부의 이원적 복합체제.
그래서 당국자들 간에는 회담진행에 혹시 실수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각료회담에서는 태완선 경제기획원장관이 수석대표로 회담을 통할하는데 회담진행과 준비를 맡는 회담사무국은 장상문 차관보를 총장으로 한 외무부직원들이 맡는다는 것.
게다가 회담비용 사용은 외무부가 하되 예산지출행위는 경제기획원이 하게되어 있다고.
외무부는 수석대표가 경제기획원으로 넘어가자 사무국도 경제기획원으로 일원화하기를 희망했으나 경험이 많은 외무부가 맡아야 한다는 고위결정으로 맡긴 했으나 고충이 적지 않다는 얘기.
정일권 공화당의장 서리는 당의장 취임 1개월만인 2일로 소속의원 1백14명과의 대화를 모두 끝냈다고.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아카데미·호텔」22층에서 윤재명 김원태 홍승만 장덕진(전국구) 이종우 고우진 정구중 박성호 김인 의원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의원들 대부분의 공통된 건의는 △부족한 활동비지원이 있어야겠다 △예결 위원, 국회 간부직을 고루 안배해서 소외감을 덜어달라 △긴축 재정하 일지라도 공약사업은 가능한 한 실현해야겠다는 것.
이에 대해 정 당의장 서리는 『힘있는데 까지 도와주겠다』면서 『앞으로는 당 의장실을 개방,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연기가 반복돼온 신민당 전당대회는 1일 정무회담서 『더 이상 연기얘기는 꺼내지 않겠다』는 비주류가 그 말의 뒷받침으로 날짜를 제시해 9월26일로 네 번째 택일이 됐다.
그러나 비주류는 당규 개정 문제를 계속 거론, 홍영기씨는 『우리 비주류 파 지구당만이라도 대의원은 지구당상무위서 뽑아 부정을 없애겠다』고 까지.
이에 대해 사무국이 당규 대로라야지 그와 다른 상무위 선출은 접수할 수 없다』고 말하자 비주류측 정무위원들은 『더 연구해서 다른 회의에서 거론하자』고 해서 미결상태.
김대중씨는 『우리가 대회일자를 자진해서 잡은 이상 대회연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부정대회 방지책은 있어야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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