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창가학회 사무실에 침입 신도 명단·서류 소각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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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상오 2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창신 2동 656의6 한국 일련 정종학회(일명 창가학회·회장 박홍랑·54)에 서울 S공고 2년 이모군(18)이 휘발유 1되·대검·도끼 등을 들고 들어가 사무실 「캐비닛」의 신도 명단·서류 등을 꺼내 불태우려다가 회장 박씨와 박씨의 부인 이복순씨(42) 등에게 들켜 미수에 그쳤다.
이군은 박씨와 15분간 격투하다 대검으로 박씨의 뒷머리를 쳐 쓰러뜨렸으나 이씨의 선고로 경찰에 잡혀 방화 미수·폭력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군은 경찰에서 『일본에서 창설된 창가학회가 우리 나라에 들어와 민족 정기를 좀먹고 있는데 분개하여 젊음을 던져서라도 경고하기 위해 창가학회 본부의 신도 명단 등을 태워 없애려 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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