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 가는 백록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제주】일반의 출입이 금지된 한라산 백록담의 고산식물 등 수십 종류의 보호식물이 최근 계속 몰려드는 내외 등산객들의 손길에 마구 꺾이는 등 큰 피해를 보고있다.
당국집계에 따르면 요즘 백록담에 몰려드는 등산객은 하루 보통 5백 여명으로 대부분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있는데 지난 1일과 2일에는 3백 여명이 59개의 야영「텐트」를 치고 지냈다.
이들은 연못가에 친「텐트」주변에 물도랑을 내기 위해 땅바닥을 파헤치고 밥을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마구 꺾거나 휴지 등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 백록담의 풍치를 크게 해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