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대만전 거부한 북한 배구 팀에 불 신문들 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파리=장덕상특파원】지난 31일 9년만에 남북한배구대결에서 한국에 3-1로 완패하고 대 자유중국 전까지 거부한 북한「팀」에게 갖가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동부지방의 2대 지방지인 「리퍼브리칸」지는 북한「팀」이 1일 자유중국경기를 거부하고 2일에 있은 시상식 및 이곳 「셍디에」시장이 베푼 오찬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사라진데 대해 빗발치는 비난을 가했다. 「레스트·리퍼브리카」지는 2일자보드에서 『북한「팀」의문 남기고 떠나다』라는 제목으로 한 면전부를 이번 배구경기기사로 채웠다.
특히 「리퍼브이칸」지는 『북한이 자유중국을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거부했다면 이해는 가지만 그것보다는 한국「팀」에 패배한 충격이 그 이유로 간주되며 자기네 국민들에게 볼 낯이 없기 때문에 거부형식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베르테」지는 『북한의 경기거부는 「스포츠」정신에 너무나 위배되고 정치적이라기에 자세한 이유조차 알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리베르레」지도 한국「팀」에 패배한 것이 북한「팀」이 대 자유중국 경기를 거부한 가장 근원이라고 본다고 지적하고 「스포츠」경기의 패배가 곧 불명예는 아닌데 자유중국과의 경기를 거부함으로써 이곳 시민과 주최측을 실망시켰다고 노골적으로 분개했다.
이곳 시민들은 북한「팀」의 경기거부로 동양선수에게 가졌던 좋은 인상이 틀려져 버렸다고 이곳 신문들이 불만을 대변했다.
이에 반해 한국 「팀」은 경기도 훌륭히 했지만 여유가 있고 「유머」가 있어 이곳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리베르테」지는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