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양곡 대량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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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 수사국 강달수 부장 검사와 광주지검 유원종 부장 검사는 2일 전남 강주군 도암면 관계 직원들이 허위로 관계 서류를 꾸며 농민들에게 줄 대여 양곡을 대량으로 착복했다는 혐의를 잡고 현지에 출장, 조사중이다.
고위층의 특명에 따라 정부 대여 양곡을 둘러싼 지방 공무원의 부정 사건 수사에 나선 검찰 수사반은 1일 강주읍 현지에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전 도암 면장 윤재성씨 등 군·면 직원 10여명을 소환, 철야 심문했다. 검찰에 의하면 윤씨는 도암 면장 재직시 관계 직원들과 짜고 대여 양곡을 농민들에게 준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민 뒤 양곡을 착복했다는 것인데 그 숫자가 수천 가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의하면 윤씨는 부하 직원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갖가지 부정 인사 청탁을 강요했으며 지난 5월 농협 강진군 조합장 선거 때도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됐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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