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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브랑스영화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영화계의 불황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듯 하다. TV를 싫어하던 「프랑스」 국민사이에서도 『주제상실』의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이탈현상은 두드러져 지난10년 TV보급율이 10배로 는 반면 관객 수(연인원)는 1957년의 4억1천1백에서 71년이 1억7천4백만으로 격감하고 있다. 이것은 일본의 경우를 빼놓으면 최악의 사태라고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떠들고 있으며 유럽 영화 시장을 이탈리아에 빼앗겼다는 자성론이 한창이다.
1970년이래 「칸느」영화제의 「그랑·프리」는 주최국인 프랑스에 하나도 안돌아왔다 70년은 미국영화 『매쉬』, 71년은 영국의 『사탕』, 72년은 「이탈리아」의 『「마틴」사건』과 『노동계급 천국에 가다』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페데리크·필리넌(『사티리큰』감독)는 프랑스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 부진한 것은 D제 프랑스는 창조보다는 오히려 소화해석의 시기에 있으며 표현보다는 논증하는 단계에 잇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루이·마르」(『호기심』감독)는 「렉스프레스」지에서 『형편없는·것은 「프랑스」 영화가 아니라 「프랑스」 전체다. 「프랑스」 영화만 뜯어고친다고 나아질 것은 없다. 정치형태를 뜯어 고쳐야한다. 정치가 전반적으로 쩨쩨해 졌는데 영환들 별 수 있겠는가. 나는 영화를 만들 생각이 지금은 없다. 「퐁피두」씨(대통령)의 「프랑스」는 정말 보잘것 없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편 「이탈리아」의 「크루조」감독은 『오늘의 「프랑스」영화의 결함은 「인스피레이션」의 문제다. 발연할 대용이 없어진 것이다. 「데크니크」는 아직 착실한데 주제가 없다.』고 비경.
『공포의 보수』로 유명해진 그는 정보과잉이 현대에 대한 상상력을 불모화 했다고 주장한다.
72년의 걸작은 무엇인가? 「펠리니」의 『로마』는 과거를 얘기하고 있다. 「스탠리·캐브릭」의 『시계장치의 「오린지」』는 미래의 얘기가 아닌가.
영화제 사상 파격적인 결정을 내려 「그랑·프리」를 2개나 차지한 이번 「이탈리아」의 작품을 2개나 차지한 이번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계의 역사적 현실주의가 살아있다.
「프란체스코·로지」 감독의 『「마틴 사건』은 「이탈리아 석유업계의 대 「보스」이며 「유럽」제계의 거물인 「엔리코·마티」기 10년 전 비행기 사고로 죽은 원인을 둘러싸고 추리영화의 수법으로 처리한 「다큐멘터리」.
그의 죽음은 CIA 영미 석유자본의 음모 혹은 「마피아」에 의한 암살이라는 등 온갖 풍문이 나돌았으나 「로지」감독은 『「시저」이래 가장 강대한 「이탈리아」인』이라고 하던 「마티」의 직접 사인에는 단정을 안내린다.
그러나 『「시실리」의 검은안개』의 감독답게 「이탈리아」재계의 생태와 흑막을 파헤친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을 압도했다.
『노동계급 천국에 가다』(에리오·페트리 감독)는 근대 자본주의 제도 아래서 노예노동을 하는 비참한 광경을 그린 것으로 「로마」경찰국 최고간부의 이색 살인사건을 다룬 같은 감독의 『살인수사』와 합께 사회조직내부의 범죄성을 고발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뱅글라데쉬」의 『자유에의 9개월』, 월맹의 『숨을 곳이 없다』는 선전영화가 화제가 된 「타슈켄트」의 제 2회 「아시아·아프리카」영화제(6월)에는 중남미제국이 가입하고 있고 또 「베를린」영화제 등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칸느」영화제의 시대적 권위에 도전을 걸어온 현재 「프랑스」영화계의 불황온 영협문법의 문제를 다시 대두케 했다.
이른바 미국과 일본의문법올 무시한 지하영고의 대부분이 「섹스」와 사회불만을 혼동한 유치한 영화로서 관객의 외면을 샀다면 「고다르」등 영화를 철학적으로 추상화하려던 「프랑스」영화의 현학 취미는 지식인의 배척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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