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핸드백」과 구두 등의 장신구를 가벼운 여름용으로 장만하면 맵시도 돋보이고 한결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올 여름 「핸드백」과 구두의 유행경향·「디자인」·가격 등을 알아본다.
「핸드백」과 구두라면 종래 원피(쇠가죽)로만 만들어지던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합성피혁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합성피혁이 값이 저렴하고 가죽처럼 손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 외에도 국내의 원피파동 등으로 가죽의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별히 예의를 차려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핸드백」정도는 가죽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합성피혁이 더 알맞다.
<핸드백>
해군복 「스타일」의 「패션」이 유행하는 경향에 맞춰 해군「배지」나「마크」가 장식된 가방이 선보이고 있는데 예년과 달리 무늬든「백」이 많이 나와있다.
가방의 크기는 대체로 작년보다 커졌고 끈은 어깨에 메기도 하고 손에 들 수도 있어 편리하다.
외국에서처럼 천을 이용한 가방도 꽤 나왔지만 값이 싼 대신 수명이 짧고 모양이 일그러지기 쉬워 보편화되기 어렵다.
가죽에 수지를 입혀 가공한 칠피제품은 늘 윤기있고 물기를 흡수하지 앓으므로 여름용 「백」소제로 인기를 끌고있다.
가방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여닫게 되므로 고를 때는 장식이 튼튼한가 모양이 삐뚤어지지 않았나를 살피도록 한다. 가죽제품은 눌러보아 주름이 일정하지 않은 제품은 저질이니 피하도록.
값은 가죽제품이 4천∼6천원, 칠피제품이 가죽보다 1천원 정도 비싸고 등「백」은 2천원 선이다.
합성피혁으로 된 바캉스용 가방은 2천5백원부터 「비닐」로 된 것은 7백원부터.
<구두>
▲여화=대체로 창 두께가 두꺼운 샌들이 많아졌다. 특히 창의 앞부분과 뒷굽이 연결된 웨지굽이 눈에 띄는데 이 굽은 발이 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디자인은 발목을 묶은 것이 많다. 구두선택에는 유행에 관계없이 자신의 발 모양에 어울리는 모양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창이 두꺼운 샌들은 투박해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발 모양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짙은 빛깔의 앞이 막힌 구두를 고르도록. 빛깔이 엷은 구두는 발 모양보다는 구두가 강조되기 때문.
여름구두의 소재로는 망사·칠피가죽이 있는데 망사는 투박스럽고 제조과정에서 수공이 많이 들어 고가이며 칠피는 땀을 흡수하지 못해 부적당하다.
값은 망사가 6천원부터, 칠피는 3천7백원, 가죽은 3천2백원∼4천원선.
▲남화=가죽을 얇게 끊어 천을 짜듯이 짜서 만든 가죽망사신이 시원하여 인기. 전체 판매량의 40%정도를 차지한다.
그 외 간단한 여름철 옷차림에 어울리는 슬리퍼 모양의 구두가 있다.
슬리퍼모양은 신고 벗기 편리하여 여름철에 많이 신게 되는데 값은 3천4백원.
망사는 6천원∼7천원 정도.
해변에 놀러갔을 때 뜨거운 모래 위에서 남녀모두에게 필요한 막 신기 편한 샌들은 비닐로 된 것이 7백원부터이다.<박금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