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회봉사활동은「국가발전」을 목표로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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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는 최근「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발전과 봉사를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나 개체 교회들이 벌이고 있는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 단순히 자선과 구호에 그쳐서는 안되며 또 이 사업을 위한 자금배정의 순위도 원칙 없이 이루어져선 안되고 모두「발전」과의 연 관에서 이뤄져야겠다는 요청에 따라 마련된 모임이었다.
여기에 참석한「봐일」간사(WCC 교회발전 참여위원회)는「발전에 대한 교회의 직능」에 관한 강연에서『「사회정의」라는 말과 동일시되는「그리스도」의 사랑도 자기 스스로 타개해 나가는 자립의식에서 구현된다』고 전제, 『발전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한국의 발전문제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한국상황에 맞도록 하되 한국의 발전을 최종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강한 나라의 경우를 배운다고 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며 다만 자기국가의 구체적 상황 속에서 발전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뮤얼·아이작」씨(동남아 교회협의회 조정관)는『인간의 발전이 물질적인 면에서 모두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사회 속에 정의가 구현되는가에 성패가 달린 것이기 때문에 이의 구현을 위해 희생을 각오하고 참여할 용기가 있는가 없는가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빈곤문제·실업자문제·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얼마만큼 해결되고 있는가에「발전의 척도」가 있다는 것. 고승제 박사(학술원 회장)도『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기독교교회가 어떻게 발전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근대기업가군」을 배출한 교회는『이제 노동조합운동을 민주주의 육성원리와 공업화원리가 상충되지 않게 조화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서 맞게 됐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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