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착공 포항시 새청사 규모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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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포항경실련이 포항시의 신청사 건립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규모 축소를 요구했다.

포항경실련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오는 4월 착공하는 새 청사의 규모는 잘못된 인구 예측에 따라 결정한 만큼 시민 의견을 수렴해 다시 규모를 정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포항시가 인구를 2006년 76만명,2011년 85만명 등으로 잡고 9백억원을 들여 대규모 새 청사를 짓기로 한 것은 계획 자체가 잘못 세워진 것으로 청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995년 시·군이 통합된 이후 51만여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 51만3천여명으로 증가세가 미미하고,경북도는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반박했다.

대규모 청사는 막대한 청사 건립비와 매년 30억원에 이르는 관리비로 예산 낭비와 함께 시민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포항시는 인구 예측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시민 여론을 다시 수렴해 합리적인 시 청사 건립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한편 포항시는 남구 대잠동에 새 청사를 오는 9월 착공,2006년 6월 완공한다는 방침 아래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상 공사비는 8백17억원으로 지하3층 지상14층과 지하2층 지상8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시의회 등 관련기관이 모두 입주하는 만큼 규모가 큰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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