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9일 상오 제20회「뮌헨·올림픽」대회 파견 한국대표단의 선수 26명, 임원13명(미정6명)을 선발, 발표했다. 대한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합동전형위는 8일 하오 선발회를 갖고 그동안 각 경기단체가 추천하고 체육회의 선수강화위원회가 다시 이를 대폭 줄여 추천한 6개 종목 32명의 후보선수 중 「사이클」의 4명 전부와 「레슬링」1, 배구 1명을 줄인 5개 종목의 선수 26명으로 선수단 규모를 확정지었다.
선수단 단장에는 김종렬 부회장의 고사로 총감독으로 내정했던 김성집 총장이 임명되었고 총감독에는 이용일씨가 선임되었다.
6명의 본부임원 중 단장·총감독을 제외한 남녀감독, 의무·총무 등 4명은 추후에 선임키로 했는데 5개 종목 중 「복싱」·여자배구·유도를 제외한 「레슬링」·역도도 추후에 선임키로 했다.
이번 선발에서 주목을 끌었던 육상 높이뛰기의 박상수와 수영의 조오련 등 유망주들은 선수강화위원회의 선발과정에서 빠져 8일의 합동전형위에서 소생 될 것이 기대됐으나 6위 입상 가능선수만 선발한다는 기본원칙에 저촉되어 선발되지 못했다.
체육회는 역도와 더불어 이들 육상·수영의 유망주들이 6월 10일 이전에 기록이 현저히 향상되면 추후 선발한다는 부대조건을 달고 있으나 구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한편 선발전이 끝나지 않은 사격과 체조는 이달 말까지 추후 선발하며 남자배구는 8월1일까지의 「프랑스」지역 예선에서 본선진출이 결정되므로 선수단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소수 정예 선수선발원칙에 따라 확정된 이번의 26명 선수단규모는 52년 제15회 「헬싱키·올림픽대회 때의 21명에 이어 두 번 째로 적은 것이다.
<일부 경기단체 반발>
9일 「뮌헨·올림픽」파견선수단규모가 발표되자 「사이클」·역도 등 일부경기단체가 강력히 반발, 체육회에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이클」연맹은 「올림픽」에 대비, 그동안 체육회 전형기준통과를 위해 3개월 간 1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강화훈련을 실시한 결과 기준기록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파견에서 제외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 선수단의 재구성을 요구하고있다.
또한 원신희 단 1명만 파견이 확정된 역도 연맹은 「메달」종목으로 각광을 받은 역도에서 1명만이 선발되었다는 것은 예년에 없이 역도종목을 경솔히 취급한 것이라고 분노, 파견이 확정된 선수 1명까지 철수시키겠다고 맞서고있다.
그밖에 시한부조건으로 선발약속을 받은 육상·수영 등에서는 앞으로 체육회의 6위권 입선목표라는 것을 냉정히 분석,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특히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제외된 「마라톤」에서는 이번 「올림픽」이 「마라톤」사에 일찍 없었던 것으로 「마라톤」중흥을 위해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본단 임원>
▲단장=김성집(체육회 사무총장) ▲총감독=이용일(체육회 이사) ※나머지 남녀감독 및 의무·총무는 추후에 선발.
<역도>
▲임원 1명 미정 ▲선수=원신희(라이트급·25·조폐공사)
<복싱>
▲임원=강준호(연맹경기임원·44) 채용석(중산체 사범·39) ▲선수=이석운(라이트·플라이·20·전매청) 유종만(플라이·18·이리 남성) 고생근(밴텀·21·중산체) 김태호(라이트·20·경희대) 박태직(라이트·웰터·20·전매청) 임재근(라이트·미들·청주)
<유도>
▲임원=이학래(한양대체육대 교학과장·34) ▲선수=한성철(경량급·25·유도학교) 장인권 (경중량급·28·유도학교) 오승립 (중량급·27·재일교포) 김의태(경중량 및 무제한급)
<레슬링>
▲임원=1명 미정 ▲선수=김영준(자유형·플라이·24·주택공) 안재원(자유형·밴텀·24· 주택공) 곽광웅(자유형·그레코·라이트급·20·일본 전수대) 안천영(그레코·밴텀·25· 동아제약)
<여자배구>
▲임원=최이직(45·국세청코치) 전호관(29·인창고 코치) ▲선수=김은희(23·국세청) 김영자(23·국세청) 이인숙(22·국세청) 이순복(22·태광산업) 윤영내(20·국세청) 유경화(19·국세청) 조혜정(19·국세청) 이정자(21·국세청) 유정혜(18·석유공사) 이경애(19·산은) 이경숙(18·호남정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