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대 데모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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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22일AFP합동】월맹군의 공세와 미 공군의 확폭에 따라 월남전이 점점 가열되자 22일 「뉴요크」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도시와 대학에서는 월남전의 조기 종식, 북폭 반대,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맹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뉴요크」에서는 약 3만 명의 군중들이 억수같이 퍼붓는 비를 무릅쓰고 시가를 누비며 월맹 폭격 즉각 중지, 인지에서의 미군 철수 등을 요구코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데모」를 지지하고 나선 「죤·린지」 「뉴요크」 시장은 성명을 발표, 현 사태는 미국이 선거를 통해 새로운 행정부를 수리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경고하면서 월남전은 당장에 중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만 명이 「데모」를 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천명이 동원되었다.
이미 21일까지는 미 전국에서 총1백96개의 대학들이 반전 「데모」에 참가했다.
「텍사스」주의 「엘파소」에서는 군인들도 낀 반전「데모」가 일어나 군사 훈련에 참석한 「윌리엄·웨스트모얼랜드」 미 육군 참모 총장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등 소란을 빚어냈다.
【파리22일AFP합동】미국을 휩쓸고 있는 월남전 반대「데모」는 「유럽」의 여러 도시에도 번져 22일 「파리」를 비롯한 수 개 도시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벌써 1주일 째 반전 집회가 열리고 있고 또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파리」에서는 「파리」 회담의 월남 임정 수석 대표 「구엔·티·빈」여인이 이날 밤 「파테트·라오」 대표와 함께 반전 집회에 참석하여 미국의 북폭을 비난하는 연설을 했다.
또한 25일에는 대규모의 반전「데모」가 벌어질 것이라고 「파리」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는 약2천명의 군중들이 인지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데모」를 벌렸는데 이들은 오는 28일 「스웨덴」 전국에서 벌어질 『「베트남」인민과의 유대 강화의 날』시위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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