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찡꼬·토끼잡이 놀이 등 사행행위 성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때 사행행위로 말썽을 일으킨 바 있는「빠찡꼬」·토끼잡이 놀이 등이 관계당국의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시내 곳곳에서 성업중이다.
유기장 법에 의해「바스킷·볼」「아케이드·이퀴프먼트」등으로 오락장 허가를 받아 내기 없이 단순한 오락만을 하도록 돼 있는데도 대부분의 이들 업소는 한 개에 5원∼10원하는 「코인」을 넣었을 때 토끼 등 일정한 그림을 맞춰 일정한 수의「코인」이 나오면 나온 수대로 돈과 바꿔주는 사행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서울영등포구영등포동2가33 오락실 입구 쪽에는 허가 받은「바스킷·볼」들을 5,6개 본보기로 준비해 두고 안쪽에는 25대의「빠찡꼬」들을 장치, 전문적인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며 영등포동2가48 중앙백화점안의 중앙오락실에는 10대의「아케이드·이퀴프먼트」(속칭 토 끼이 놀이)」를 설치해 놓고 고객들이 나갈 때는 가진「코인」을 현금과 바꿔 주고 있다.
이 같은 오락장 정문에는「미성년자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실내에는『현금과 바꿔주지 않습니다』라는 벽보를 붙여 놓았으나 많은 10대 소년들이 오락장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행행위에 대해 허가관청인 영등포구청 당국은『마땅히 단속을 해야할 것이나 요즘 새마을사업으로 일손이 부족해 단속에 나설 수 없는 실정이다』고 밝히고 경찰은『이들 업소가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잡을 수 없어 단속에 고충이 많다』고 단속을 미뤄 이들 사행업소는 단속의 완충지대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