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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호텔 투숙 중 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12일 상오 l0시15분쯤 동래구 온천 동105「뉴·동래」관광「호텔」522호실에 들어 있던 서울 성북구상계동17의41 백우광씨(33)가「호텔」방에 불을 질러 애인 나경자 양(22·부산 H여대 2년)과 동반자살을 기도, 객실을 불태워 1백여 만원의 피해를 내고 백씨와 나 양은 5층서 뛰어내려 모두 중태에 빠졌다.
나 양말에 따르면 이들은 6개월 전부터 교제해왔는데「카지노·딜러」인 백씨가 1개월 전부터 실직해 만나주지 앉자 지난7일 학교까지 찾아오는 통에 요구대로 금강공원에서 만나주었다 한다. 이날도「호텔」에 투숙, 구씨가 방문을 잠그고 감금,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함께 죽자 면서「커튼」에 성냥을 그어대 불을 질렸다는 것이다.
불길 속에서 헤매던 이들은 문을 열지 못하다 나 양이 먼저 창문을 통해 높이 13·5m의 밖으로 뛰어 내린 뒤 뒤따라 백씨도 뛰어 내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둘 다 화상과 골절상으로 중상을 입고 인근 김정휘 외과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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