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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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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5일 식목일기념식에서 「이스라엘」의 예를 인용, 『그 나라는 사막이고 비도 잘 안 오는 데 건국20여 년에 더욱이 「아랍」제국과 전쟁을 하면서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한 산림을 이룩한 것을 알고있다』 면서 『토질도 좋고 강우량도 많은 우리 나라의 산에 나무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고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시청 옆에 나무를 심고있는데 되도록 이면 잘 자라는 나무를 심으라』 고도.
박 대통령은 주한외교사절단을 진해 벚꽃 놀이에 초대해서 해군공관에서 오찬을 베풀고 최근의 국제정세에 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
외교사절단을 위한 진해의 벚꽃놀이는 청와대의전비서실에서 매년 해온 행사인데 지난해에는 선거 때문에 이를 하지 못해서 올해는 좀 다채로운「스케줄」을 마련했다고. 주간 각국대사·「언커크」·「아스팍」대표 부처50명은 진해에서 대통령과의 오찬을 끝내고 호화여객선 「엔젤」호로 한려수도를 관광한 다음 부산 극동 「호텔」에서 김종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회에 참석한다.
8일에는 부산 금성사와 대구제일 모직공장을 각각 시찰한 뒤 이날 낮 김용식 외무장관이 대구금성관광 「호텔」에서 이들을 위한 오찬을 베푼다.
김종필 총리는 4일하오 점심시간을 틈타 이영근 비서실장과 함께 중앙당 뜰을 산책.
약30분간에 걸쳐 중앙당구내 화단 가꾸기 등 환경경지작업을 살피면서 김 총리는 『구내의 가로등빛깔이 형형색색인 것만 보아도 모든 시설이 즉흥적인 것 같다』 고 지적하고『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심더라도 청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 고 안내하던 총무처의 김승식 총무국장에게 지시.
김 총리는 주변에 화사한 옷차림을 한 「미니」여성들이 보이자 『봄은 여자들의 옷차림으로부터 오는 것 같다』 고도.
4일 열린 신민당정무회의에선 일부 지역의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일어났던 폭력사태를 놓고 반성론과 함께 파벌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오물소동으로 창피를 당한 성동 을구의 홍영기씨가 난동현장 사진을 내보이며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해서 발달된 논쟁은-.
▲고흥문 의원=김영삼 의원이 작년 전당 대회 때 전매청 앞에서 봉변 당할 뻔했던 이 당의 폭력을 철저히 규명, 처단해야한다.
▲김재광 의원=따귀 한번 때리거나 금품으로 매수한 흔적이 있는 당원은 그 자리에서 제명시킬 수 있도록 하자.
▲김응주 원=정무위원들이 현지에 나가 확인하자.
▲이철승 의원=지구당개편대회가 이런 식으로 과열되면 도 지부 개편·전당대회는 불가능하지 않다.
▲박병배 의원=우리당의폭력은 바로 말이지 유진산과 김대중의 세력 다툼 때문 아니냐. 폭력당원을 제명하려면 그 뒤에 있는 당수·후보 하겠다는 사람부터 먼저 제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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