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직관리인에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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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명동 화교사원 거선당 숙직실 여인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여인의 신원을 화교 진금용씨(48·서울영등포구신림동993의1)로 밝혀내는 한편 숙직실관리인 곽석천씨(67·화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위계살인여부를 캐고있다.
경찰은 ①숨진 진씨의 상처가 잔인할 만큼 20여 군데나 칼에 찔린 데 비해 곽씨는 머리에 자상으로 보이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는데도 중상을 가장, 횡설수설하고 있으며 ②곽씨의 오른손에 피가 엉켜 붙어 있고 책상 서랍 속에 피묻은 신문지 두 조각을 감추어둔 것이 발견된 점 ③4개월 전부터 곽씨와 동거해 온 진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시며 불화가 잦았고 29일에도 죽은 진씨의 몸에서 술 냄새가 풍겼던 점 ④진씨가 마약중독자인데다 남자관계가 복잡했었던 점등으로 미루어 매월 생활비를 대준 곽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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