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올해 보유한 주식 톱10 … 웰스파고 191억 달러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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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사진)의 주머니를 열게 한 올해 10대 주식은 무엇일까.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난 3분기 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보유 중인 10대 주식을 17일 공개했다. 1억 달러 이상 운용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마다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13-F보고서’를 인용했다.

 워런 버핏이 담은 10대 주식으로는 웰스파고·코카콜라·IBM·아멕스·P&G·월마트·엑손모빌·US뱅코프·디렉TV·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주들이 줄을 이었다. 지분을 늘린 기업은 캐나다 정유업체인 선코어 에너지와 글로벌 인증업체 베리사인 등이 있었다.

 현재 버핏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미 최대 모기지 대출은행인 웰스파고다. 총 4억6310만 주로 191억 달러 규모다. 웰스파고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26%였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엑손모빌이다. 2011년 엑손모빌 투자를 처음 시작한 버핏은 올해에만 37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새롭게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이 지난 몇 년간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점이 버핏의 투자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10대 주식 중에서는 보유금액 126억 달러로 세 번째 순위인 IBM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버핏은 지난 2011년 “IBM은 2015년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회사”라며 100억 달러 이상 주식을 매입했지만 IBM의 지난 1년 수익률은 -5%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주식은 미국 최대 신용카드업체인 아멕스로 42%였다. 버핏은 아멕스 주식 약 11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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