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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중3…타임머신 타고 초4로 가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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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인 최연수(가명)양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생각이 부쩍 많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일반고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과학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해도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안 되겠죠. 연수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좋아하는 과목 찾아내고 초등 4~6학년 때 기본기 다져야

장래 희망이 천문학자인 연수에게는 무엇 하나 특별한 구석이 없다. 중학교 내신 성적은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과고나 외고를 노릴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체험·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도 거의 없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수학과 과학 과목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과고에 지원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황이어서 지원 원서를 내지 못했다.

이럴 때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희망과 적성 등을 감안하면 제일 먼저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막연하게 과고·외고를 가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어느 과목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 흥미가 있고 성적도 괜찮은 편인지, 아니면 영어에 흥미가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어느 학교를 선택할 것인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수학·과학을 좋아한다면 과고 입시를 이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연수는 초등학교 때 과학의 기본기를 다져놓는 것이 유리하다. 김현정 디스쿨 대표는 “수학·과학 과목의 중학교 내신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4학년 때부터 수학·과학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야 중학생 때 내신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만들 수 있다.

방학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천문학자가 꿈인 연수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 과학관이나 우주체험관, 과학 관련 캠프에 꾸준히 참여해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TV 대신 과학 도서를 취미로 삼는 것도 괜찮다. 초등학생 때부터 체험·봉사·독서활동을 꾸준히 한다면 과고에 들어갈 때 작성하는 자기계발계획서를 알차게 작성할 수 있어서다.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 성적이 중요

중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내신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과고에 입학하려면 초등학생 때 공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수학·과학 과목 성적을 1등급으로 유지해야 입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문제집을 몇 권 푸는 정도로 만족하기보다 관심과 열정을 갖고 ‘이 과목은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1학년과 2학년 여름·겨울방학에도 초등학생 때부터 했던 체험활동을 계속 하면 좋다. 탐구 경험과 활동 내용을 자기계발계획서에 소개하려면 중학생이 된 후에도 많은 활동이 필요하다. 3학년이 되면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왜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지,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미애 샤론코칭&멘토링연구소 대표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많은 책을 읽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도움말=김현정 디스쿨 대표, 이미애 샤론코칭&멘토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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