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야구의 「스피드」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우리 나라 「스포츠」 관중동원 수 제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구경기는 다양한 작전과 무궁한 「테크닉」 그리고 호쾌한 「스케일」로 인기최고의 「스포츠」중의 하나이지만 때로는 지루한 경기진행과 맥빠진 운영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을 때가 많다.
모든 「스포츠」가 「스피드」화하는 현대에 이런 현상은 자칫하면 관중을 잃을 우려가 충분하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 등 야구강국에서는 「게임」의 「스피드」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일본 「프로」야구의 「센트럴·리그」(거인·판신·중일·광도·대양·「요구르트」 등 6구단소속) 에서는 「스피드·업」 12개 조항이라는 것을 감독자회의에서 결정,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야구 「팬」들에게 가장 큰 두통거리는 「마운드」에선 투수가 시간을 끌어 경기를 지루하게 하는 것과 감독이 「타임」을 불러 장시간 작전회의를 거듭하는 것.
따라서 「스피드·업」 12개 조항도 주로 투수의 「타임·로스」와 불필요한 「타임」의 규제에 역점을 두고있다.
즉 「러너」가 없을 때는 투수가 공을 받은 후 20초 이내에 기구하도록 했고 필요 없는 견제구를 못하게 한 것 등인데 벌칙도 엄중하다.
「센트럴·리그」서는 이러한 조처로 현재까지 평균 3시간 가까이 걸리는 1「게임」 소비시간을 30분 단축하여 2시간30분 이내에 끝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안은 한 「시즌」내내 야구경기를 중계하는 TV와 「라디오」관계자들로부터도 크게 환영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먼 거리 때문에 「그라운드」에 갈 수 없는 「팬」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일본 「프로」야구경기는 거의 야간경기로 거행되는데 저녁 7시에 시작, 10시에 끝나는 것이 보통).
12개 조항은 다음과 같다. ①함부로 「타임」을 요구할 수 없다. 심판이 필요하다고 인정 않으면 「타임」을 허가 않는다.
②투수는 「러너」가 없을 때는 공을 받은 후 20초안에 투구할 것. 이것을 엄수하기 위해 2루 심판원이 「스톱·워치」를 가지고 초독. 1회 위반은 주의, 2외 위반부터는 「볼」을 선언.
③타석 옆에 「로진·백」이나 모래를 두지 않는다. 그 대신 차타자 「서클」과 「벤치」에 「로진·백」을 준비한다.
④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그곳을 벗어날 수 없다. 「사인」을 보는 것도 타석 안에서-.
⑤투수도 타순이 돌아오면 차타자 「서클」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⑥투수는 불필요한 견제구를 던질 수 없고 「플레이트」에서 재삼 발을 뗄 수 없다. 위반하면 「보크」를 과한다.
⑦공·수 교대는 전력질주
⑧포수가 차타자 「서클」에 들어갈 때는 「레거드」를 뗀다.
⑨「마운드」 부근의 작전회의는 1분 이내.
⑩「홈런」을 친 타자도 빨리 뛰어 「다이어먼드」를 1주 한다.
⑪「홈런」을 친 타자를 3루 또는 「홈·베이스」까지 출영하지 못한다. 축하악수는 다음타자만 한다. 극적인 「홈런」(역전 또는 동점)일 때만 「홈·베이스」까지 출영.
⑫공의 교환은 심판이 결정한다. 불필요한 교환은 하지 못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