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개월 전…뮌헨 5륜 준비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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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개월 앞으로 박두한「뮌헨·올림픽」의 준비상황은 거의 완벽하다.
각종 시설도 대부분 완공단계, 이제는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현안문제로 남아 있다.
「올림픽」의 꽃인「마라톤」은 전장의 43%가 공원이나 교외를 통과하도록 되어있으나 그래도 도심지의 산소부족을 우려,「코스」주변에 산소를 분무한다는 것이며 수영장의 수온도 수영과 수구경기에는 섭씨 25.5도, 그리고「다이빙」에는 28도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개막의 박두와 함께「올림픽·마크」와「뮌헨」「마스코트」인 삽사리「발디」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무·나무·「플라스틱」등으로 만들어진 각종「발디」는 이미 서독 안에서만도 1백50만개가 팔렸으며「올림픽·마크」가 들어있는 각종 기념품도 1천여 가지나 등장,「올림픽」조직위원회에 상당 액수의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회입장권의 예매현황은 총3백50만장중 이미 과반수 돌파, 그 가운데 50만장 이상이 외국에서 팔린 것으로, 미국이 8만장으로 가장 많고「유고」가 4만장, 영국과 일본이 각각 3만장의 순으로 되어있다.
「올림픽」의 외국인 참관은 부유층들이나 하는 일, 그러나「스위스」사람들은 걸어서「뮌헨」까지 가겠다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남녀 1천명으로 구성된「스위스」도보「올림픽」관광단은「세인트마가레텐」을 떠나 8일간 야영하면서「뮌헨」까지 행진할 예정으로,「멤버」가운데는 7순이 넘은 노인들도 있다고.
또한 조직위원회는「뮌헨」시에 있는 광장·거리·다리 등의 개명에 한창이다.
「메인·스타디움」근처의 광장을「올림픽」창시자의 이름을 따서「피에르·쿠베르뎅」광장이라고 명명하는가 하면 22개에 달하는 거리와 다리의 이름을 역대「올림픽」금「메달리스트」의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다.
시설이 완벽한 것과 같이 공보활동이나 의전 면에서도「뮌헨·올림픽」은 빈틈이 없다.
조직위원회는「베를린·올림픽」의「마라톤」우승자인 손기정씨를 비롯,「이디오피아」의「아베베·비킬라」등 8명의 역대 금「메달리스트」를 특별 초청했고「올림픽」공보인「올림픽· 프레스」도 독어·영어·불어·서반아어·노어·일어·이태리어·「포르투갈」어·「아랍」어 등 9개어로 매월 1만5천부를 인쇄, 1백20개국에 발송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1천l백32명의 각급 의사와 38개의 병상을 마련하고 있으면서도 선수들의 약물복용은 일체 불허할 예정.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비정상적인「게임」이 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서 신경안정제·흥분제·마취제의 복용은 절대 금물이며 위반자가 발견되었을 때는 IOC의료위원회를 통해 선수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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