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슈」없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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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8일의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는 체육 전반에 대한 뚜렷한 진로를 제시하지 못한 채 연례행사로만 끝났다는 결론이다.
대의원총회는 야구의 김정환, 씨름의 박강수씨 등 일부대의원이 뮌헨 올림픽에 대한 전망과 태릉선수촌 경리 부정사건을 밝혀줄 것을 요구함으로써 한때 가열되는 듯 했으나 모든 심의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김택수 회장은 뮌헨 올림픽의 전망에 관한 답변에서『노 메달의 가능성이 많다』고 밝혀 체육인들을 놀라게 했을 뿐 한때 대의원 사이에서 거론된 집행부 불신임안도 정관규정에 따라 제기하지 못해 총회는 뚜렷한 이슈 없이 끝났다.
따라서 작년 11월 집행부와 사무처의 개편 없이 취임한 김 회장으로서는 이번 총회가 그대로 넘어감으로써 뮌헨 올림픽 등 앞으로 당면한 체육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해야 할 단계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김 회장을 총수로 하는 집행부와 사무국 등 인사개편 문제.
김용우 전회장의 체제를 그대로 인수한 김 회장은 현재 일부 집행부 임원, 특히 불화 설이 나도는 임원들의 퇴진과 사무국의 전면개편을 실시, 자기체제로의 전환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택수 체제가 구축된다면 뮌헨 올림픽 등 체육 전반에 걸쳐 전 책임을 지고 총 매진해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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