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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국문화원-그 공보활동과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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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공부는 올해 해외공보정책을 크게 강화, 적극적인 활동의 태세를 갖추었다. 해외공보관직제를 개정, 본부에 관장·부관장가 해외1과·해외2과·제작과·외보과·기획조사과를 두고 해외공관관도 15개국 24명에서 20개국 34명으로 증파한다. 또 동경·워싱턴·파리·홍콩·베이루트 등 5개 지역에 홍보 센터를 설치해서 간행물을 통한 선전활동도 강화했다. 72년에 들어서 한국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자만 외국의 홍보활동도 침체한 것만은 아니다. 주한외국문화원들의 활동을 통해 외국의 대외공보활동을 살펴본다.

<미국문화센터>
1948년 주한미국공보원으로 발족한 미국문화센터는 우리나라에 설치된 어느 나라의 문화원보다도 그 규몬 활약분야가 크다. 미국공보원은 4년전 미국문화센터로 개칭, 대사관에서 분리해 현재의 대경빌딩으로 옮긴 것이 58년.
이박에도 부산·대구·광주·대구에도 문화원을 설치하고 한미문화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활약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문화센터를 중심으로 30개의 성인·학생 클럽이 각종 아메리칸·스터디와 연극공연·음악감상 등의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문화센터는 고려대와 제휴, 해마다 아메리카나·세미나를 열고 있다.
현재 미국문화센터에는 필름·라이브러리 도서실·참고열람실·회의실·소장당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8천여권의 미국도서와 6천여권의 참고문헌, 2백여종의 간행물, 6백여장의 음반 등이 갖추어져 미국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전화 질의를 포함, 어떤 질의에도 응답해 줄 사서제도가 갖추어져 있다.

<영국대사관도서실>
별도로 문화원은 없고 영국의 이해를 위한 도서실이 마련되어있다. 14년전쯤 문을 연 도서실에는 3천5백여권의 영국도서와 셰익스피어극(13집)포크·송 영어 시 낭송 오페레터 등을 수록한 디스크 1천여종, 문화영화 2백여권, 월간 및 일간신문들이 있다.
특히 일간신문은 영국에서 발행 3일 뒤면 도착된다고 하며 매달 50권 정도의 신간서적들이 온다.
서클 활동으로는 격주 토요일마다 국제 친선회와 학생클럽이 모여 영어회화를 비롯, 잉글리쉬·스터디를 하며 매일 도서실에 오는 열람자는 10여명 정도로 알려 지고 있다.

<프팡스 문화원>
68년5월에 창설된 이 문화원은 주한미한문화센터에 이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70년부터 우리나라에 유치되고 있는 프랑스 현대유화전을 비롯해 프랑스 영화주간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는 현재 매주 수·일요일을 빼고 매일 영화를 돌리고 있다.
도서는 약4천여권, 디스크 5백여장이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초청의 유학생을 이곳에서 추천하며 매년 1월에서 2월초에 선발하는데 지난해에는 17명, 올해는 30명을 보낼 예정이다.
또 불어회화를 위한 부와자미·클럽을 비롯, 여러 친목클럽이 있어 연극공연을 비롯, 강연회 세미나 등을 갖고 있다.

<독일문화원>
68년 전 원장 한스·잘만씨에 의해 궤테·인스티튜트로 발족한 이 문화원은 67년3월 리뷔케 대통령의 방한 때 문화교류협정에 의해 공식화 될 예정이었으나 동백림사건으로 4년간 갭이 생겼다가 지난 71년2월 공식적으로 서울 남산에서 발족되었다.
다른 주한외국문화원과는 달리 순수 독일민간단체로 운영되며 약5천권의 도서와 2백여장의 디스크, 그리고 어학용 필름 50편을 비치하고 있다.
또 독일어 교사 양성 코스로 해마다 10명 내외의 한국유학생을 독일에 보낸다. 이 문화원에는 프라이·뷔네 전속 극단을 비롯, 대학생 앙상블, 그리고 포룸회화 클럽 등 6개 서클 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대사관광보관실>
우리나라의 대일 감정을 고려하여 아직도 문화원이라 하지 않고 광보관실이란 명칭으로 지난해 7월31일 문을 열었다.
광보관실은 2천4백19권의 일본도서를 비치하고 이밖에 일본의 월간·계간·주간지, 그리고 일간신문들을 두고있다.
영화감상실과 강당도 마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수속절차가 까다로와 아예 영화나 디스크 감상 등은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며 하루 도서실 열람자는 5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일본문부성 초청 장학생을 해마다 25명 내외로 선발, 파견하고 있는데 주로 과학계통이며 올해는 28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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