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일반 아파트 1만 가구 …용인·수원·김포 눈여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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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3만52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달 말에 1만3735가구, 다음달에 1만4596가구가 입주하고 내년 1월에 2191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이달 말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와 원흥지구에서 각각 1201가구, 1392가구가 입주하고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도 1338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광교신도시에선 다음달에도 입주가 이어진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702가구에 이른다.

다음달 위례신도시에서 2949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행정구역상 경기도권(하남·성남시) 물량은 절반 정도다. 입주 물량 자체는 적지 않지만 전세난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입주 물량의 대부분이 임대주택이거나 입주의무기간이 있는 보금자리주택이기 때문이다.

3만522가구 중 2만738가구가 이 경우다. 일반 아파트 입주 물량은 9784가구뿐이다. 임대주택은 원칙적으로 재임대, 즉 임대차를 못하고 보금자리주택은 거주의무기간이 있어 입주 후 2~3년은 지나야 전·월세 물건이 나온다.

보금자리주택 주변 지역도 고려할 만

임대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주변에 전세 살 던 사람이 빠지면 전·월세 물건이 다소 늘어는 나겠지만 신규 공급 효과가 적어 당장 전세난 해갈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 입주 아파트는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 남부 쪽에 있다. 다음달 수원시에선 래미안영통마크원 1330가구가 입주한다. 용인에선 처인구 삼가동 행정타운두산위브 1293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에서 입주 예정인 래미안영통마크원 아파트 전경.

래미안영통마크원은 수원 신동지구 내 유일한 브랜드 대단지다. 신동지구는 상업용지와 수변공원·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29만5000㎡의 저밀도 친환경 주거타운이다. 단지 인근으로는 곡반초·화홍중과 영통 학원가가 있고 삼성디지털시티·상업지구도 가깝다.

행정타운두산위브는 1~3단지로 이뤄져 있는데 시청·교육청·경찰서 등 관공서가 함께 모인 용인행정타운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같은 주요 도로를 이용하기 쉬워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마트·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전입신고 뒤 확정일자 받아야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1498가구의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59㎡형(이하 전용면적) 전셋값은 현재 1억3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월세 매물도 적지 않은데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원 정도다.

보증금을 5000만원까지 늘리면 월세를 40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래미안영통마크원 84㎡형은 전셋값이 2억5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요즘 전세 물건이 워낙 귀하고 계속 오르다 보니 주변 시세보단 비싼 편이다. 84㎡형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95만~110만원까지 나온다.

새 아파트는 등기부등본이 없어 임대차(전·월세) 계약 때 주의해야 한다. 분양계약서와 실제 소유주가 일치하는지, 분양권에 가압류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기가 안 난 상태라도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마쳤다면 전입신고(확정일자)를 할 수 있다.

전입신고 뒤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는 등기 후 대출 문제로 집주인이 주소지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주소지를 옮기면 전·월세 보증금을 지킬 수 없으니 요구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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