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브로커」단동 넷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수사국 강달수 검사는29일 일부 악덕 변호사 등 법원주변의 사건「브로커」를 단속한데이어 사업관청에 대한인가·허가·납품·입찰·민원 등을 둘러싼 행정「브로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1차로 국세청 고위간부의 이름을 팔아 광주대단지에 양조장허가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1천6백만 원을 받기로 하고 이중착수금 1백50만원을 받은 오동작(57·무직) 김여균(56·전동회장) 장향령(34·무직) 남궁혁(54·전 전매청수사)씨 등 4명을 법률사무취급 단속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50만원을 받은 전 행정 개혁 조사위원회비서 실장 이진영씨(43)의 신병을 확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역시50만원을 받은 행정개혁조사위원회 전문위원 오우근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공화당 민모 의원의 비서 민영덕씨가 이 사건에 관련, 1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구속된「브로커」4명은 작년10월27일 주류도매업자인 표종수씨(40· 성속구 신당동 274)에게 오모씨를 통해 광주대단지에 양조장 허가를 얻어주겠다는 조건으로 사례금 1천6백만원을 받기로 약속, 작년11월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1백50만원을 받아 이조영씨에게 50만원, 오모씨에게 50만원을 주고 나머지50만원은 4명이 나누어 가졌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