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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구의 손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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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난방기구를 계속 쓰기 때문에 손질이 소홀해지기 쉽다.
매일 써야하는 기구이므로 작은 고장이라도 생기면 큰 불편을 느끼게된다. 바른 손질로 남은 겨울을 따뜻하고 편하게 보내도록 하자.
▲소형 석유난로=불이 잘 타고 있는 것이라도 사람이 옆으로 가거나 조금만 흔들려도 불길이 달라지는 것은 어딘가 잘못이 있는 것이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손질해야한다.
먼저 심지를 살핀다. 심지에는 더럼이타고 기름이 연소할 때 찌꺼기가 늘어붙기도 하고, 또 심지 자체가 타서 줄어드는 등이 원인이 되어 불꽃에 이상이 일어난다.
난로에 따라서는 심지 소제 기가 달려 있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경우는 심지 위에 소제 기를 올려놓고 돌리면 된다.
유리나 석면심지가 아닌 것(대개는 무명심지가 많다)은 겨울 중간쯤 한번 소제를 하고 한겨울이 지나면 헌것은 버리고 새것을 준비해서 간수한다. 쓰던 것이라도 버리기에 아까울 정도로 질이 좋은 것은 석유로 여러 번 씻어서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도록 한다.
심지는 한쪽이 더 높거나 낮게 하지 말고 반듯하게 물려야 한다. 심지를 잘못 물리면 높은 곳의 불꽃이 변하고 불완전연소의 원인이 된다.
심지를 올리고 내리는 톱의 바퀴가 지나치게 헐겁거나 빡빡해도 연소에 지장이 있다. 집에서 조정하기 어려울 때는 가까운 자동차나 자전거 수리공장에서 고치도록 한다.
불꽃을 씌우는 철망도 문제다. 불이 타는 동안 공기와 함께 먼지를 빨아들여서 이 철망에 달라붙어 막히게 된다. 그래서 공기소통이 잘 안되고 연소에 지장을 준다. 심지 가까이에 있는 철망은 심하면 쇠 솔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심하지 않으면 칫솔로 자주 닦아도 된다.
다음은 기름「탱크」에 구멍이 나지 않았나 잘 살핀다. 바늘 자국정도의 작은 구멍은 냄새가 약간 날 정도고 쉬게 찾을 수가 없지만 기름이 새고 불이 붙은 다음 위험이 있다. 집에서 찾을 수 없으면 자동차수리공장을 찾도록 한다.
이처럼 기능적인 손질이 끝나면 난로 겉쪽을 잘 닦는다. 그릇 닦는 가루를 헝겊에 묻혀서 한 달에 한번정도 닦도록 한다.
▲소형「개스」난로=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충분하게 하고 연소한 다음에 나오는「개스」·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가 방에 남지 않도록 때때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개스」가 새지 않게 조심하면 안전하고 불편 없이 쓸 수 있다. 한가지 반사 판이 흐려지면 난방효과가 아주 나쁘다. 흐려지거나 먼지가 앉으면 자주 닦는다. 고무 망은 언제나 알맞은 길이의 새것을 이용하고 안전「밴드」를 잊지 않고 사용하도록 한다.
공기조절기는 언제나 잘 움직일 수 있게 자주 소제하여 적당한 공기가 소통되게 한다.
요즘 많이 이용되고 있는 적외선난로는 적외선이 나오는 도판이나 금속망식의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이것들에 이상이 있으면 가까운「개스」전문점에 가서 손질한다.
▲전기난로=중독이나 화재 등에 걱정 없이 가장 안전한 것이다.
배전판 안전기「콘센트」「코드」에 이상이 없으면 거의 손 볼 것이 없다. 배전만·안전기·「콘센트」까지는 전기회사측이 책임이 있고 또 고장이 있을 때는 의뢰해서 고치도록 한다.
「코드」의 고장은 의외로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 끊어지기 쉬운데 이런 때는「코드」를 새것으로 갈아 버린다.
「니크롬·코일」의 역외 선이 나오는 석영봉에는 절대로 물기가 가지 않게 한다. 그리고 더럼이 타지 않게 마른걸레로 자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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