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천여 어선들 발묶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눈비로 가옥이 무너져 5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가옥 3동이 붕괴했으며 영동지방 일부지역에서는 교통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 경찰은 26일 비상근무령을 내리는가하면 폭풍으로 한국연해에서 어로 중이던 일본어선 13척이 긴급 대피했다.
26일 치안국에 의하면 이날 상오 현재 전국에서 가옥이 무너져 1명이 사망, 4명이 부상했고 가옥 3동이 붕괴됐으며 강원도 인제∼고성 사이 등 두 곳의 육로는 1백60㎝의 적설로 두절됐다.
치안국은 대설 및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강원·충북·부산·경남북 지역의 경찰에 비상근무령을 내러 예방순찰을 강화하도록 시달했다.
【속초】영동지방에 연4일째 계속되는 폭설로 교통·통신이 모두 막혀 영세어민들의 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명태철인 요즘 하루 1백50망의 명태잡이로 7백50만원의 수익을 올려왔던 주문진이북 5개항에 있는 1천2백여척의 명태잡이 어선이 3일 동안 출항을 못하는 바람에 2천3백만원어치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속초시청학동 박천만씨(38) 등 48가구 2백여 영세민들은 식량이 떨어지는 등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있다.
고성·속초 등지의 41개 마을 1천60가구는 아직도 눈에 막혀 고립돼 있으며 속초∼거진, 속초∼대진간의 시외전화선이 불통되고있다.
26일 상오 9시까지 설악산에는 2m50cm, 진부령에는 2m10cm, 해안지대엔 평균 50cm 이상의 적설량을 보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