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방지 두 가지 「아이디어」|충격가해지면 차번호 자동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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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사고 후 도주차량이 늘어나자 뼁소니 차를 막을 두 가지「아이디어」가 고안되고 있어 현재 교통부와 특허국에서 성능을 각각 검토 중이다.
「폴리·스타이렌」관 안에 차번호를 인쇄한 조그마한 종이쪽지 2만장을 넣어 「밤바」에 이관을 달고 운행, 사고를 내면 이관이 터지면서 2만장의 차번호쪽지가 한꺼번에 확산되어 사고 차를 검거하는 「아이디어」가 고안되었다.
11일 치안국은 이 고안의 유효성 여부를 시험한 결과 효과가 크다는 결론을 얻고 교통부에 도로운송차량보안기준령을 개정, 차량구조에 이 같은 장치 부착을 의무화 할 것을 건의했다.
이 고안에 다르면 길이 1백10㎝의 형광등과 비슷한 「폴리·스타이렌」관을 차량의 앞 「밤바」에 부착, 5.6kg의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저절로 파괴되도록 고안 되어있다.
이 관 안에 들어있는 번호쪽지는 청·백·황의 3종류로 되어 있으며 청색은 관의 오른쪽 부분에, 백색은 중간부분에, 황색은 왼쪽 부분에 넣어 번호쪽지의 색깔로 사고부위의 좌우를 가린다는 것이다.
사고를 냈을 경우 운전사는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확산된 차 「넘버」 때문에 적발되기 십상.
이 같은 간단한 원리로 고안된 이 기구의 제작비는 개당 1천5백여원. 사고를 자주 내는 운전사에게는 계속 이 기구를 사 달아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가중되지만 무사고 운전사에게는 한번사서 부착하면 된다는 잇점도 있다.
서울 신당동 김은호씨가 고안한 것은 전자장치. 「전자사고 신고기」라는 가칭을 붙이고 있는 이 기계는 차의 「밤바」에 동선으로 신경대가 장치돼 「엔진」·비상등 비상 「벨」에 연결되어 충격을 받으면 비상「벨」이 울리고 비상등이 켜지며 「엔진」이 자동적으로 꺼져, 그 자리에 차가 정지하도록 되어있다.
비상등이나 「벨」을 끄고 「엔진」을 시동하기 위해서는 장치된 봉함을 열어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도록 되어있는데 이 봉함은 경찰관 입회 하에서만 열도록 봉함 되어있다.
이 봉함을 열지 않은 한 비상 「벨」과 비상등은 차의 「배터리」가 있는 한 울리도록 되어있다.
김씨는 현재 제1821호로 발명 특허 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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