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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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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약 1억원을 투입, 영화 『성웅 이순신』을 제작했다가 빚더미 위에 앉게된 것으로 알려진 김진규씨가 영화 제작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스타」로 돌아와 촬영중인 『의사 안중근』 (주동진 감독)의 「타이틀·롤」을 맡고 있다.
우리 영화계의 중견 배우로서 작년까지 연 30편씩 출연해 오던 김씨는 작년 말 『성웅 이순신』 제작에 착수, 거의 모든 재산과 온갖 정열을 쏟았으나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비를 빼지 못해 3, 4천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성웅 이순신』 제작 기간 그 영화의 이순신 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른 영화에 출연을 하지 않아 『의사 안중근』에 출연은 실질적으로 만 1년만의 「컴·백」인 셈이다.
안중근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카메라」 앞에 나선 김씨는 『앞으로 연기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이 영화는 구정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제작비 5천만원 정도의 대작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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