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불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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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호 29면

강형구(62) 작가는 눈빛이 깊고 형형하다. 그가 극사실화법으로 그려낸 대형 초상화도 마찬가지다. 그게 고흐건 오드리 헵번이건 윤두서건 자화상이건 관람객은 일단 그 깊고 형형한 눈빛 앞에서 무장해제된다.

강형구전 ‘I SEE YOU’ 10월 5일~12월 15일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 문의 031-761-0137 강형구전 ‘각인 刻印’ 11월 8일~12월 20일 서울 청담동 아라리오 갤러리, 문의 02-541-5701

올 가을 두 곳의 대형 전시장에서 그 눈빛을 볼 수 있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그의 모든 컬렉션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최근 2~3년간 작업한 국내 미공개 작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길이 4m가 넘는 알루미늄 작품 ‘Marilyn Monroe, Man’이 특히 눈길을 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신작 13점과 미국 여행의 산물인 드로잉 30여 점을 내놨다. 윤두서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윤두서’는 작가의 얼굴과 묘하게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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