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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봉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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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년도 겨울철 전국대학생연합봉사활동이 13일 시작되어 내년 3월5일까지 대학별·지역별로 실시된다. 이번에는 22개 대학, 1개 단체에서 96명의 지도교수와 1천8백47명의 학생이 참가, 전국 45개 군, 99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대학생들의 건전한 사회참여와 국가건설에 자진 봉사하는 기풍을 진작시켜 자조·자립 정신을 함양하고 대학생들의 지역사회 개발의욕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효율적 성과를 거둔다는 목적으로 전개되는 이 봉사활동은 68년도까지 대학단위로 산발적으로 실시됐으나 69년도부터 국가가 활동경비일부를 지원했고 70년도부터는 「전국대학생 봉사연합회」가 발족, 문교부의 경비지원과 내무·농림·보사·교통·문공부 및 중앙정보부 등 유관부처의 협조로 일관성 있는 연합체사업으로 추진되어왔다.
봉사활동은 ⓛ도로보수·산지개간·부업장려·우물개량·농번기조력·온마을 교육운동전개 등 사회개발봉사 ②전염병예방·구충투약·치과진료·간이치료·풍토병 및 병원조사·소독 등 의료봉사 ③식생활개선·국기 및 문패 달아주기·저축 및 가계부장려·구서작업·의례간소화·마을문고설치 및 운영지도 등 생활개선봉사로 크게 나누어있으나 여름철과는 달리 겨울철 봉사활동은 의료봉사와 생활개선 봉사를 위주로 하여 기후 및 지역실정에 따라 적절한 봉사를 하도록 방침이 세워졌다.
특히 올해에는 10·15학원 사태이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학생활동이며 학생회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대학까지 참여하고있어 의의가 크다하겠으며 「비상사태선언」에 발맞추어 비상시국에 처한 국민의 합심협력체제를 확립토록 계몽하고 반공·민주정신앙양과 자주국방태세확립에 거국적 참여를 적극화하며 새로운 국가관과 가치관의 확립으로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토록 국민의 총화를 촉구한다는 등 새로운 과제도 주어졌다.
문교부가 지난 여름 실시한 대학생연합봉사활동 실적을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학생들이 대체로 진지한 태도로 복장이나 생활태도가 검소한 편이었고 관·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세였으나 일부는 「카메라」를 아무 때나 사용하는 등 「캠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고 같은 지역의 중복, 치과의 부족, 대원의 사전교육부족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대학생봉사연합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봉사방법을 개척하기 위해 중앙지도위원회와 평가교수단에 계속적인 연구작업을 의뢰하는 한편 봉사대원의 사전교육은 물론 현지 지도반·시찰반 등을 편성, 적극 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이돈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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