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문 논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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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승희특파원】「워싱턴·포스트」지는 「휴전」을 위한 「유엔」 「채늘」의 다각적인 활용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어 문제를 「유엔」안보리로 끌어 들어가 휴전을 주선하고 1천만 동「파키스탄」난민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소한 국가이익을 추구할 시기는 지났다.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외교적 압력을 가할 때가 온 것이다.
「뉴요크·타임스」지는 현 전쟁이 아무 쪽에도 이득을 가져다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타임스」지는 동「파키스탄」의 완전독립을 요구하는 투쟁은 「방글라데시」인민이나 인도와 「파키스탄」에 또 하나의 새로운 곤경을 초래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동시에 미국은 동「파키스탄」의 압력으로 인해 가해진 인도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타임스 지는 이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수개월간 미국은 효과도 보지 못하고 「유엔」을 분열 마비시킨 비밀외교에만 부심해 왔다. 「닉슨」정부는 인·「피」분쟁을 악화시킨 작용을 한 방관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닉슨」정부는 여전히 이문제의 핵심을 걷돌고 있고 중요책임을 인도에 전가시키려는 정당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약 안보리의 개입이 평화를 회복할 기회를 가져오려면 미국과 「유엔」은 동「파키스탄」의 근본문제를 인정하고 문제를 다루어야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뉴요크·타임스」지의「제임즈·례스턴」기자는 인·「파」사태가 소위 강대국이 국익을 앞세워 무기를 공급해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동 「파」피난민의 대량인도유입은 인도에 견딜 수 없는 경제적인 부담을 주었으며 「캘커타」지방에서는 정치적 안정에까지 위협을 주고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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