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통령관저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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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27일AFP합동】필리핀 남부지방에서 회교도 32명이 집단 살해당한 데에 항의하는 3백명의 회교도학생들과 이들의 동조자들이 27일 마닐라에서 데모를 끝냈을 무렵 대통령관저「말라카낭」궁 정문에서 폭탄 수개가 터졌다.
그러나 부상자는 전무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시위자들은 그들 회교도들이 한 피난민수용소로 행진하다가 군 검문소에서 저지 당한 채 살해된 사건에 항의, 관련 군 장교 전원을 즉각 처단하라고 요구했었다. 이번 회교도집단살해사건은 전통적으로 회교도지역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구에 정착한 기독교도들과 회교도들 사이에 계속되어온 일련의 충돌에서 빚어진 비극적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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