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범씨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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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양】8일 상오 8시쯤 시흥군 안양읍 냉천동 627 국가 안보 회의 사무국 행정 부이사관 박상범씨 (54)가 자기 방에서 미 제4·5구경 권총으로 왼쪽 가슴을 쏴 자살한 것을 부인 김순자 여인 (5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의 자살 동기와 권총의 출처를 캐고 있는데 박씨가 남긴 국무총리와 안보 회의 사무국장 등 관계 인사 앞으로 남겨둔 8통의 유서가 「스카치·테이프」로 밀봉되어 있어 정확한 자살 동기를 모르고 있다.
박씨는 지난 64년 육군 중령으로 제대, 행정 부이사관으로 근무해 왔는데 경찰은 박씨의 부인 김 여사가 오랫동안 정신 분열증으로 앓아왔고 아들 둘이 실명 상태로 학교에도 제대로 못나가고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가정 환경을 비관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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