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적응아동과 부적응아의 심리적 특성』박동규(서울 사대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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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학급사회는 아동들에게 전체로 존재하며 이 집단 안에서 적응하는가 적응하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학급어린이들 사이의 결합은 학년초에는 외적요인에 의해 이루지나 차츰 내적 요인으로 그 동기가 바뀌어 간다.
이 조사는 4학년∼6학년의 26학급을 선정, 적응아동군과 부적응아동군을 가려내고 이들에게 가정 특성검사, 인성검사, 지능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결과 적응아동군의 가정에서는 민주성이 높았고, 부적응아동의 가정에서는 거부성, 불일치성이 높았다. 지배성과 과보호성은 남자아동의 경우 오히려 적응아동군의 가정에서 높았으나 여자의 경우에는 부적응아동의 가정특성으로 나타났다.
인성검사에서는 적응아동군이 지배성, 안정성, 사려성, 사회성이 높았으며 남자의 경우에는 활동성, 충동성도 높았다. 부적응아동군 중 여자의 경우에는 충동성과 활동성이 높았다. 남자의 경우에는 활동적이고 용감하고 지도적인 어린이가 인기가 있으나 여자의 경우 활동성은 거부의 요인이 되며 온순한 특성이 선택되는 것 같다.
지능지수의 비교에서는 적응아군이 평균치로는 높았으나 부적응아군의 경우 개인차가 심해 지능지수 높은 아동이 많았다. 지능과 사회적 적응과의 상관도가 높지 않다는 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정특성이 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므로 「가정특성검사」를 표준화, 물적·외적 가정환경만을 조사하는 오늘날의 가정조사에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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