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미 우호를 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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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오는 9일로 예정된 「존·코널리」미 재무장관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미일 양국이 현안의「엥」화 절상 및 일본주요상품의 대미수출억제 문제 등에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미일 무역전쟁이 일어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코널리」장관은 미국의 대일 무역역조 시정을 위해▲「엥」화의 15%절상▲일본의 자동차 및 「칼라」TV의 대미수출억제▲미국농산물과 「컴퓨터」수입에 대한 일본의 「코터」및 관세장벽완화 또는 철폐▲미국 군비물자의 수입 증대▲「아시아」방위비 분담 등을 일본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일 좌등 수상은 중의원에서 섬유협상 때와는 달리 다시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치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하고 미국이 그와 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대미 우호 제일주의 외교정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등 수상은 지난 섬유협상 때 보인 미국태도는 『이해하기 곤란하다』고 말하고 미국이 더 이상의 양보를 강요하기 위해 대일 경제적 압력을 계속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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