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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영화 『무녀도』(김동리 원작 최하원 감독)의 주연 배역을 둘러싸고 생긴 김영지양과 윤정희양과의 불협화음은 마침내 영협에까지 번져 영협 연기분과위는 30일 두 여배우를 소환, 경위를 들었다.
비공개로 열려 경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기분과위는 경위를 들은 후 두 선후배 여배우를 화해시키고 윤 양에게 「견책」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서『무녀도』파동(?)은 일단 마무리된 셈인데 김 양은 아직까지 손해배상 청구소송(태창 영화사에 대한)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여운은 남아있는 셈이다.

<표절시비 항의-『어느 사랑의 이야기』>
나오미양을 주연으로 기용했다가 신성일 감독이 『몸이 빈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주연을 문희양으로 바꾸었던 영화. 『어느 사랑의 이야기』가 「러브·스토리」의 표절이라 하여「러브·스토리」의 수입사인 D흥행이 문공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D흥행은 7만「달러」(항간에서는 10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짐)라는 큰 돈을 들여 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있는 「러브·스토리」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표절작품이 나옴으로 해서 흥행에 큰 차질을 가져오게 됐다고 주장.
문공부는 D흥행의 진정에 따라 『어느 사랑의 이야기』의 「필름」을 가져다가 31일 시사했는데 결정은 일단 보류. 이 두 영화는 거의 같은 시기에 개봉되기로 되어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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