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험 '맛보고' 가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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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험은 월 1~3만원으로 플란트, 틀니 등을 커버하지만 복잡한 상품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중앙포토]

의료비 중 치과지출이 가장 크다.(표) 건강보험 전체 치료비 본인부담률 역시 60%에 육박 하고 있다. 치과치료가 비싸기도 하지만 보철, 충전, 크라운,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 비싼 치료가 모두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비싼 치과치료비가 부담되어 많은 사람들이 치아보험에 들고 있다.

 치과보험은 진단형과 무진단형으로 나뉘는데 진단형은 치아검진이 필요하고 보험사가 검진내용을 바탕으로 치아 상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가입할 수 있다. 대신 보장한도에 제한이 없거나 보장금액이 큰 장점이 있다.

 무진단형은 치아 상태와 상관없이 전화 등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보장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입 후 90일 혹은 2년 동안은 치아 치료를 해도 보상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보상한다. 따라서 복잡한 상품구조로 인해 정확하게 알고 가입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치아에 별다른 문제가없는 젊은 사람이 단기간에 특정 원인을 이유로 해당 시술을 연달아 받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만큼 치아보험의 화려한 보장 약관은 상황에 따라 피보험자에게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

 ◆치아보험 상품=현재 판매되고 있는 치아보험은 ACE손보의 ‘치아안심보험’, 동부화재의 ‘어린이치아플랜’, AIA생명의 ‘무배당 실속보장치아보험’ 최근 갱신된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더(THE)건강한치아보험(갱신형)’을 비롯해 MG손해보험의 ‘이가튼튼치아보험1304’ 등이 있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스마트 아이사랑보험은 치아 담보도 있어 3~9세까지 유치에 대한 보존치료를 최대 5만원까지 보장할 뿐만 아니라 6~60세까지 영구치에 대한 보존치료와 보철치료를 각각 10만원과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ACE손보의 ‘New치아안심보험’은 평상 시 치료받는 치과질환을 단계별로 보장해주고 특약 가입 시에는 보철치료비와 영구치 크라운치료 시에 정액을 보장 해준다. 5년 만기 10년 자동갱신 한다.

 그린손해보험의 ‘이가튼튼치아보험’은 진단형과 무진단형으로 보장내역이 이원화돼 있다. 틀니나 브리지, 임플란트와 같은 무진단형 보철치료 및 크라운치료는 1년에 3개까지 보장한도와 면책기간이 정해져 있다.

 반면 진단형 상품은 보장되지 않거나 보험금이 줄어드는 면책기간 및 감액기간이 없으며 치아보장치료의 연간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 틀니치료는 연간 1개로 제한돼 있다. 15세부터 최고 5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보험의 무배당 THE건강한치아보험(갱신형)은 보장범위를 확대해서 가입 가능 연령과 보장금액을 확대하고 가족통합계약, 치과통원급여금 등이 추가했다. 이 상품은 치과전문보험으로는 최초로 배우자 및 직계가족을 보장해주는 가족통합계약이 가능해 최대 3명까지 충전, 크라운 및 보철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AIA 생명의 ‘무배당 실속보장치아보험’은 만기고급형 10구좌 기준으로 임플란트 및 브릿지 치료를 받은 경우 영구치 1개를 뽑을 때마다 70만원 보장 해준다.(단, 만 1년이후 보장 해주고 최초계약의 경우 2년 미만 시 50% 지급, 영구치 발거 1개당 지급) 같은조건으로 틀니 치료를 받은 경우 보철물 당 100만원 보장된다(만 1년이후 보장, 최초계약의 경우 2년 미만시 50% 지급, 연간 보철물 1개 한도로 보철물당 지급).

 ◆병력있으면 보험금 안줘=치아보험은 과거 5년 동안 치아 우식증(충치), 치주 질환(잇몸질환) 등 질병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경우 해당 질병과 관련한 보험금이 없다. 특정치아부담보 특별약관에 가입해야 나머지 치아에 대해 과거 진료내역과 관계없이 보상 가능하다.

 청약일 이후 5년이 지나는 동안 추가적인 진단 또는 치료사실이 없을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장개시일 부터 1년 이내에 층치, 치주 질환을 원인으로 영구치를 발치한 경우에는 보험금의 50%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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