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악단의혜성…신예지휘자「제임즈레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미국에는 올해28세의 「제임즈·레빈」이라는 지휘자가 등장, 악회의 주목을 받고있다.
그는지난6월 「뉴요크」의 「메트로폴리턴·오페라·하우스」에서 「테너」「프랑코·코렐리」와 「소프라노」「그레이스·범브리」가 출연 하는 「오페라」『라·토스카』를 지휘했고 지난주부터는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볼」에서 「소프라노」「비벌리·실스」가 출연하는 『춘희』등 3편의 「오페라」를 지휘하고있다.
전「밴드·리더」와 여배우의 아들로「신시내티」출생인 「레빈」은 4세때「피아노」를 배웠고, 10세때 「오키스트러」와 독주, 또 13세때는「루돌프·제르킨」에 사사했다.
「래빈」이 지휘자로서 빠른 성장을 할수있었던것은 그가「오키스트러」단원들로부터 활력과 정확함등 진수를 빼내는능력을 가졌고, 또「오페라」에서의 성악과 기악을 미묘하게 혼합해서 조화시키는 능력을 갖고있기때문이다.
그는 아직 어린나이로 음악의 해석과 단원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고 또 「다이내믹」하면서도 깨끗한 음질을 내 평론가들은 절찬하고있다. 「뉴요크·타임스」지는 그를『최근 「메트로폴리턴」의 지휘대를 밟은 가장훌륭한 지휘자중의 하나』라고 명했고, 「워싱턴·포스트」지는 『굉장히 감정이풍부한 손』을 가졌다고 절찬했다.
55곡의 「오페라」를 머리속에서 지휘할수 있다는 「레빈」은 『지휘자란우선 음악을 알아야하고 작곡자를 잘알아야하며 작곡자의 사상과 문학, 또 그시대의 문학전반에 통달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레빈」은 13세때「말버로」음악제에서 「칼·밤버거」에게 발탁돼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그후 「클리블랜드」「샌프란시스코」,「시카고」,「필라델피아」등에서 「오키스트러」를 지휘 했던 그는 이제 72년과 73년동안 「메트로폴리턴」에서만 약30회의 연주회를 갖기로 되어있다.
더벅머리에 동안의 「레빈」은 연주자란 작곡자의 종이 되어야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노예일뿐이다』고 말한다.
음악에 있어서 「해석」보다 「재창조」를 주장하는 그는 『음악이란 인간의 마음을 충족시켜주는것이며, 내가 할수있는것도 바로 그것』이라고자신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