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공산품값 일제히 고개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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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28환율인상조치에 따른 원가고 압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행정규제에 묶여 억제돼온 판유리·소다회·PVC·면사·설탕·자동차등 주요공산품가격이 최근의 석유류및 석공탄값 인상을 제기로 일제히 고개를 들기 시작, 면사와 일부 승용차값등은 벌써 올랐으며 다른 품목들도 대부분 이달안에 일방적으로 인상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석을 전후한 하반기 물가체계에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의하면 현대자동차는 「모델」변경을 구실로 지난22일 신규졔약분부터 「포드」20M승용차를 대당49만3천원,21%나 오른 2백85만7천원(에어컨포함)으로 인상, 출고하고 있으며 29%이상의 인상을 요구해온 면통업계는 일당 kg당 30원씩 약7%만을 인장, 점차적으로 계속 인상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시중면사시세는 벌써 짝당15%가 뛴 7만2천5백원 (23수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상승 「무드」에 편승, 건전지값(도정)이 「메이커 」측의 출고가인상으로 25.6%, 축전지는8.2%가 올라 각각 상자당 9백80원과 개당 5천7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개스」대리점들은 정부가 최근의 석유류값 21%인상조치에서 최종소비자가격을 지정하지 않은 것을 기학로 「프로판·개스」와 「부탄·개스」값을 30%나 올린 kg당 90원과 78원에 공급하고있다.
이밖에 판유리는 이달안에 17%, 소다회독점 「메이커」인 동양화학이 10%, PVC 「메이커」가 10%, 설탕값 역시 12%를 올릴 움직임이며 일부 「메이커」 들은 이미 출고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메이커」 들은 정부의 물가규제에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다고 주장, 정부가 끝내 제품가격인상을 불허하면 이제는 세무개제등 각종규제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인상을 단행할수밖에 없다고 말하고있어 주목된다.
한편 김학렬경제기획원장관은 환율인상등의 긴급조치가 있을때는 일정기간 주요물가의 가격을 동결하는 것이 외국의 관례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왔으나 점차적으로 가격동결을 해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기업인들도 경영합리화를 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화물요금을 19%정도 인상, 새해 예산에 반영했으며 내년부터 전화가설요금도 조경할 계획이나 전화도삭료 및 우변요금에 대해선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한 석유류세율을 내리지않고 석유류제품가격을 31.3% 인상하는 안과 석산류세율을 50%내리는 안이 검토된 결과 2년간 시한부로 세율을 50%내리기로 정책적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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