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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가을맞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장마철을 겪고 난 정원의 나무나 화초·잔디등은 대개 병충해에 걸렸거나 제멋대로 자라있기가 쉽다. 궂은 날씨에 소홀히 했던 꽃밭을 신속하게 손질, 가을철의 아름다운 정원을 준비해보자.

<정원수>
향나무류의 상록수는 많은 손질이 필요없으나 활엽수에는 세심한 손질이 필요하다.
우중에 흩어진 가지나 불필요하게 뻗은 새가지는 잘라주어서 양분소모를 피해야 한다.
▲장미=키가 낮은「하이브리드·티」계통의 장미는 그 해에 자란 가지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묵은 가지를 잘라주어야 한다.
3년생 장미라면 원줄기를 3가지, 5년생은 4가지 정도로 남기고 약한가지나 겹친가지를 잘라준다.
줄장미는 지난해 자란가지가 꽃이 피는 가지이며 꽃이 나오는 부분도 그 키가 자랄만큼 자라야 하므로 키가 크다고 자꾸 잘라서는 안된다. 줄장미는 울타리나 「아치」등에 많이 이용되므로 누른잎이나 죽은가지등을 그때그때 잘라야 나무가 건강하다.
장미는 장마철이 지나면 대개 병충해에 걸려있기 쉽다. 균병으로는 흰밀가루병과 잎 중간부분에 검은반점이 생겼다가 나중에 잎이 떨어져버리는 흑반병이 있다. 이때는 석희유황합제2백50배액을 뿌러준다. 벌레로는 장미 끝순에 많이 꾀는 진디물과 흰불나방의 피해가 큰데 이 때는 「파라티온」 1천2백배액 (물1「바께쓰」에 약15cc)이나 유산「니코틴」8백배액을 물에 타서 분무기나 가는 물 뿌리개로 뿌려 주면된다.
또 장미꽃을 파먹는 풍덩이종류는 저녁에 날아들어오므로 예물구충보다는 그때그때 손으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
약을 뿌리는 시간은 꽃이 한창 피고 벌레의 활동이 강한 오전보다는 맑은 날 오후4시쯤이 적당하다.
▲무궁화=잎에 반점이 생기면서 누렇게 변해 떨어지는 습반증과 또 잎에는 진디물이 많이 끼어있기 쉽다. 이와같은 병충해에는 유산 「니코틴」이나 BHC액을 엷게 물에 타서 뿌리도록 한다.
▲파초=잎 뒤에 「레드스파이다」가 생기면 잎이 검은 빛을 띠게 되므로 자주 업면관수하여 예방하고 병충해가 발생하면 황산 「니코틴」을 뿌린다.
▲희양목=잎말이 벌레가 생겨 잎을 갉아먹게 된다. 벌레가 섕기면「디프테렉스」나 「에타지독스」등의 약제를 뿌려 구제한다.

<화초>
장마철을 지낸 화초는 부러지거나 잎이 누렇게 되는데 시든 가지는 잘라주고 쓰러진 것은 통풍이 잘 되도록 지왕를 세워주어야 한다. 뿌리가 상한 꽃나무는 일찍 뽑아주고 자주 위의 흙을 잘게부숴 비료증발을 방지하고 미생물활동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도와주도록 한다
채송화·「샐비어」·봉선화·과꽃등은 한창 꽃이 피고 결실을 맺을 시기이므로 좀 시원찮은 꽃이라도 버리지 말고 잎만 따주면 씨를 얻을 수 있다.
보통 화초에 진디물이 발생하면 황산 「니코틴」을 뿌려'구제하고 잎에 반점이 생기고 누렇게 뜨면「브르드」액을 뿌리도록 한다.
병든 포기는 뽑아버리고 소독을 하며 그 자리에 과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잔디의 뿌리가 드러났을 때는 흙으로 잘 덮어주고 움푹 들어간 곳은 모래등으로 보충해주어 시드는 것을 막는다. 개미·지렁이등의 해충은 일소화탄소나「믈로드괴크린」유제를 뿌려 구제한다.
이밖에 장마철에 썩은 선인장은 곧 절단하여 유황가루나 잿가루를 2∼3일 계속해서 발라 햇볕에 건조시켜 화분에 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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