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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조던 '이주일의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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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사진)이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지구 '이 주일의 선수'에 뽑혔다. 불혹(不惑)의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나이어린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살아 있는 전설'임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주 워저즈의 전적은 3승1패. 쾌속 질주의 최전방에 조던이 있었다. 조던은 지난주 네 경기에서 평균 24.5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8.3개, 어시스트는 4.8개에 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력부담 등으로 '선발 출장'과 '식스맨'사이에서 고민했던 조던의 모습이 아니다.

게다가 지난달 6일에는 야오밍이 포진한 휴스턴 로케츠와 맞붙어 연장 접전 끝에 1백-98로 승리를 낚았다. 조던은 무려 35득점.11리바운드를 올리는 더블-더블까지 기록했다.

조던의 위력은 '친정팀'시카고 불스전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조던은 17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8일 조던은 40세 생일을 맞았다. 현재 NBA에서 뛰고 있는 40대 선수로는 존 스탁턴(41.유타 재즈)과 케빈 윌리스(40.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세번째다. NBA 역사를 통틀어도 12번째다.

조던의 활약이 반가운 것은 걸어온 길이 남다른 까닭이다. 1984년 NBA 코트를 처음 밟은 조던은 두번의 은퇴 끝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93년 아버지의 피살 충격으로 농구를 등졌을 때는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로 활약하다 코트로 복귀했을 때도 전성기의 활약상을 보여줬고, 두번째 은퇴 후 2001년 9월 재복귀했어도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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