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탄 화물선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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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지난 4일 상오 8시 수출화물을 싣고 일본으로 가다가 태풍 「올리브」에 말려 실종된 시내중구중앙동연합해운소속 대일화물선 제13춘광호(2백29t·선장 최호순·55)가 태풍이 지나간 6일 상오 10시 현재까지 행방불명돼 해경은 이 배가 침몰된 것으로 보고있다.
제13춘광호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4일 상오 8시 부산항을 출항, 수출목재 1백70t을 싣고 일본 「시고꾸」로 가다가 약3시간 후인 4일 상오 10시50분쯤 일본대마도 동북쪽 15마일 해역에서 태풍을 만나 기관고장까지 일으켜 표류중이라는 단 한번의 무전연락을 보내고 소식이 끊겼었다.
해경은 제13춘광호의 구조연락을 받고 4일 하오 1시쯤 구조경비정703정을 현지에 급파, 일본해안보안청 순시선 PM60호와 함께 수색작전을 벌이다가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을 더 계속하지 못하고 4일 하오 7시에 모두 철수하고 말았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한편 우리 해경측의 수색의뢰를 받은 일본해상보안청은 6일 상오 9시 대마도근해를 수색했으나 제13춘광호가 침몰된 것으로 보고있다.
제13춘광호는 1941년에 건조된 목조 노후선으로 구식소구(야게다마)「엔진」으로 돼 있으며 이 배에는 선장 최씨 등 선원12명이 타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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