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배우는 어린이 캠프-준비와 주의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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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름 방학을 이용, 어린이들에게 피서를 겸한 단체생활의 훈련을 시키고 자연을 배우는 기회가 되는 캠프 훈련이요 근래 점점 늘어가고 있다. 여성단체·종교단체 등이 주로 주최하는 이들 캠프는 대개 4박5일의 기간을 잡고 있으며 국민교 3학년 이상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이 「캠프」들은 바닷가나 수풀이 우거진 곳을 택해 수영 등 각종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키고 영화감상·노래자랑·그림 그리기 등 정서교육을 아울러 시키기 때문에 도시의 먼지 속에서 학교 공부에 시달린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 과연 캠프 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판단하여 모처럼의 외출이 커다란 부담이 뒤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캠프를 주최하는 측이 어느 정도의 준비로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부모로서 미리 조사하여 자녀에게 적당한가를 측정해 봐야한다.
캠프 지도자들은 간혹 이상 체질의 어린이가 참가하여 큰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면서 사전에 부모들과의 의논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캠프에 어린이를 보낼 때 지나친 걱정 때문에 짐을 많이 보낸다든지 하여 남들보다 뛰어나게 하면 오히려 자만심을 키워주는 결과가 되기 쉽다. 주최자 측에서 요구하는 이상의 것은 준비할 필요가 없다. 준비물은 미리 주최자 측에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어린이들을 캠프에 보낼 때 주의시켜야할 점을 들어본다.

<수영할 때의 주의>
①수영 전에 심한 운동은 삼가고 일광욕을 오래한 뒤에 바로 물에 들어가지 말것.
②배고플 때나 식사 후 금방 물에 들어가지 말 것.
③물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전신 운동을 5분∼10분 정도 한다.
④처음 물에 들어갈 때 갑자기 다이빙하지 말고 천천히 걸어서 들어간다.
⑤혼자서 헤엄치지 말고 2, 3명이 짝을 짓고 책임교사가 보이는 곳에서만 수영할 것.
⑥물의 온도가 섭씨20도 이하면 위험하다.
⑦처음 물에 들어갔을 때 15분 이상 헤엄치지 말 것.
⑧물가에서10m 이상, 물의 깊이가 5m 넘는데는 가지 말 것.

<야영할 때>
①지도선생의 지시대로 텐트와 장비를 정리 할 것. ②모기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살갗에 약을 바르거나 옷으로 몸을 단단히 보호 할 것. ③불조심을 각별히 하여 잠들기 전 점검을 잊지 않을 것.
다음은 올 여름 서울의 각 단체에서 주최하는 캠프를 소개한다.
태화 기독교사회관 ▲어린이 캠프=27일∼31일, 경기도 양주군 수동면 운수리 태화 캠프장. 국민교 2학년∼6학년 남녀선착순 80명. 참가비 6천2백 원. 21일까지 신청. 연락처(74)4772. ▲소년소녀 캠프=31일∼8월4일, 태화 캠프장. 중학교 1년∼고교1년 남녀학생 선착순 60명. 참가비4천8백원. 26일까지 신청. 연락처 (72)3183.
소년한국일보 ▲여름학교=30일∼8월3일, 강원도 남이섬. 국민교 3학년∼6학년남녀 선착순1백50명. 참가비 6천8백원. 연락처 (72)4161(구내287·289).
YMCA ▲어린이 캠프 =29일∼8월2일, 다락원에서. 국민교 2학년∼6학년 선착순 1백20명. 참가비7천원. 연락처(72)8291. ▲중학생 캠프=8월2일∼5일. 다락원에서 일반남녀 중학생 선착순 1백명. 참가비5천원.
걸·스카우트 ▲서울연맹 종합 캠핑 =8월2일∼7일, 강원도 강릉·경포대. 중·고생회원 각 학교에서 추천으로 1백50명 참가. 회비 4천9백원.
보이·스카우트 ▲서울연맹 임간학교=8월1일∼4일. 태릉육사 옆 캠프장. 중·고생회원 상대 1천명. 참가비 2백50원. <윤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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