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본 환율인상과 국내산업의 상관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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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환율인상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산업별로 제품원료의 해외의존도가 최근 통계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원자재의 수급동태로 보아 대충 유추해석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원자재 수급실태로 보아 가격이 아무리 오르거나 싸더라도 대체가 안 되는 품목들이 너무나 많다.
1백% 수입에 의존하고있는 주요 원자재만 해도 원당, 생고무, 합성고무, 원모, 원면, 「아바카」 및 판섬유, 「나일론·파이버」, 염화가리, 우지, 원유, 「캐프롤랙탬」 등 주요기존자재들이 모두 이부류에 속하고 있다.
또한 3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인 당밀, 화학 「펄프」, 유황, 고철, 궤조 등이 있다. 환율인상이 국내산업에 미칠 영향은 GNP의 수입의존도가 70년에 26·1%에 달하는 점만으로도 그 파급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짐작케 하는 일이지만 이처럼 원자재의 수입의존이 높은 품목을 원료로 하는 산업 등은 급격한 「코스트·푸쉬」가 불가피하다.
일부 1차 사용된 원자재를 재생하는 경우도 없진 않으나 제당·정유·「캐프 롤랙탬」·유황 등은 재사용이 불능,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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