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원작 『오해』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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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여인극장」은 제15회 공연으로 「알베르·카뮈」원작 정병희역 『오해』를 강유정연출로 25일∼29일(낮 3시 30분·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무대에 올리고있다.
「노벨」상 수상작가 「알베르·카뮈」가 연극인이었다는 것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한 극단의 대표로서 스스로 연기도 했고 「도스토예프스키」나 「윌리엄·포크너」의 작품들을 즐겨 각색·연출했던 「카뮈」는 많은 희곡작품들을 남겼는데 『오해』는 그 대표적 작품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해』는 「카뮈」문학의 기조를 이루는 부조리 철학을 희곡으로 구현한 작품. 줄거리는 현대이지만 「테마」는 숙명이라는 고대를 다룬다.
죽음과 고뇌가 없는 나라, 해조 음과 태양뿐인 바다의 나라로 가기 위해 「말타」(김유리) 와 그의 어머니(손경자)는 아무런 회의 없이 살인을 감행한다. 이들 모녀 앞에 나타난 「쟝」 이란 이름의 손님(노주현). 그는 바로 20년 전 이들 곁을 홀연히 떠난 오빠이며 아들이지만 그의 존재를 먼저 알아주기를 원하는 「쟝」의 오연한 태도 때문에 결국 살해당하고 만다. 김혜숙·이기홍이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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