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 미 포로 조건부 석방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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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비엔티앤14일AP급전동화】월맹 정부는 미국이『전쟁으로 파괴된 월맹의 모든 비 방위시설을 복구해주는 대가로 그들이 억류중인 미군 포로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 미국 사설 평화단체의 의제를 고려하기로 했다고 이 평화단체 대변인 조지 피셔 씨가 14일 말했다.
최근 결성된 미국의『포로석방을 위한 평화건설』(PEACE)단체의 대표 4명은 비엔티엔 주재 월맹 대사관에서 월맹 외교관들과 5시간 회담하면서 이와 같이 제의했다.
PEACE대변인 조지·피셔 씨는 월맹대리대사 구엔·지압이 그들의 제의에 대해 조건부의 승낙을 했다고 말했다.
PEACE 대표들은 그들이 상당액수의 자금을 미-월맹 양국이 수락할 수 있는 국제기구에 기탁하고 전쟁이 끝나면 이 자금을『전쟁으로 파괴된 월맹의 비 방위시설 복구에 사용하며 월맹은 미국 측의 자금 기탁과 동시에 전 미군포로를 제3국에 석방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PEACE 측 제의에 대해 월맹은 매우『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PEACE대변인이 말했다. PEACE는 또 그들이 월맹전쟁 피해 재건에 필요한『모든 기술지원·장비·기계 및 물자를 제공하며 공중보건과 의료행위 등 보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임』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월맹전쟁 피해복구를 위해 제3국에 기탁될 액수가 적어도 수백만 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자금은 미국 내 민간단체들로부터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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