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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협상회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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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 정책 자문기관에 해당하는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10기 전체 회의가 전국의 2천2백38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지난 5년간 정협을 이끌어 왔던 리루이환(李瑞環)주석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며 후임은 장쩌민(江澤民)주석의 측근인 전 베이징 당서기 자칭린(賈慶林)이 맡게 된다.

2일 열린 정협 예비회의에서 자칭린은 이 대회를 이끌어 갈 3백25명의 주석단(主席團)대표로 선출돼 차기 정치협상회의 주석직에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정협 회의에 참석하는 대표 가운데 중국 공산당원이 아닌 사람은 1천3백43명으로 전체의 약 60%에 달하며 이 가운데에는 국유기업 경영자 출신 33명과 민간기업인 65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소유 자산 규모가 12억5천만위안(약 1천8백75억원)이나 되는 전화(傳化)그룹 쉬관쥐(徐冠巨)회장과 충칭(重慶) 역범(力帆)그룹의 인밍산(尹明善)회장은 민간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각각 저장(浙江)성과 충칭시 정협 부주석의 고위직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정협은 국무원 등의 각종 정책과 국정 방침에 관해 토의한 뒤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채택하고 14일 폐막된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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