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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오웅진 신부 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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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후원금 횡령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오웅진(吳雄鎭.57.사진)신부가 꽃동네 운영에서 영구히 손을 뗀다.

천주교 청주교구 이현로 사무처장 신부는 3일 "吳신부가 지난달 2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3일 사퇴서를 정식 수리했다"고 밝혔다.

李신부는 "吳신부의 사퇴가 검찰 수사 진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후임은 꽃동네 운영회칙에 따라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吳신부는 자신이 창설한 수도회인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의 일원(수사 신부)으로 돌아가 기도와 수행에만 전념하게 된다. 吳신부는 2000년 2선으로 물러났다가 1년 뒤 복귀했던 것과 달리 회장직에 다시는 복귀하지 않는다.

이는 천주교 꽃동네대책위원회(위원장 신순근)가 지난달 26일 吳신부의 영구 퇴진을 결정한 데 이어 28일 전체 사제회의에서 이를 추인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吳신부의 동생 등 주변 인물의 계좌추적 작업을 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吳신부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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