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안전 중점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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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헬싱키8일=박중희특파원】IPI총회는 8일 위험한 곳으로 배치 받은 언론인들의 신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했다.
이 문제를 다루는 한 국제위원회가 총회에 보고한 바에 의하면 위험한 상황 속에서 근무하는 언론인들의 신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두 가지 길이 추구되고있다고 한다.
하나는 모든 국가의 정부나 단체로 하여금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규정하는 국제법규를 채택하는 것이다.
그러한 법규의 초안은 이미 국제신문발행인협회·국제언론인협회·국제편집인협회 등 5개 언론단체의 지원을 받아 작성돼, 유엔 등 국제기구에 사전통고 된바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는 기자들에게 신분증과 배지를 발급해 비전투원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총회에 제시된 그러한 신분증의 샘플엔 한국어를 포함한 5개국어로 소지자의 안전을 요청하는 글이 적혀있었다.
배지는 직경5㎝의 녹색 바탕에 금빛으로 사람의 손을 그려놓은 것이다.
이 국제위원회는 지난해 9월 동남아에서의 기자들의 잇단 희생으로 인해 생긴 기구다.
최근 5년 사이에 30명 이상의 기자가 피살, 17명이 실종, 기타 무수한 부상자가 났다고 이 위원회는 보고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기자들의 신체적 안전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증진하는데 불가결한 요소라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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