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생회에 김홍일씨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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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치인과 장성을 가장 많이 배출한 육사8기생들이 28일 임관 22주년을 맞아 육군회관에서 자축「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육사교장이었던 김홍일 신민당대표서리(예비역중장)와 부교장 유재흥 청와대안보담당특별보좌관, 교부담당보좌관이었던 정내혁 국방장관, 후임 교장이었던 최덕신 천도교 교령(예비역중장) 등이 참석했고 시골로 떠난 김종필 공화당부총재와 길재호 사무총장·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등은 불참했다.
1천명이 넘었던 8기생중 현역으로는 윤필용 소장 등 1백50여명이 있을 뿐 대부분 예편했는데 8대 의원으로 당선된 8기생은 김종필·길재호·오치성·김형욱·이병희·서상린·오학진·정무식·이상익·길전식·정진화·최종성씨 등이다.
신민당은 지도체제정비를 위한 전당대회 소집문제로 부산한 움직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김대중씨에겐 28일 양일동·고흥문·김원만·홍영기씨 등이 문병. 이중 양·고 두 사람은 모두 1시간 가까이 전당대회 소집문제를 얘기했는데 김대중씨는 『대회를 되도록 빨리 소집해야한다』는 의견이었고 두 사람은 『서둘러 열 형편이 아니잖느냐』는 의견이었다고.
김영삼씨도 28일 늦게 서울로와 밤부터 김홍일 당대표서리를 비롯한 간부들과 만나고 있고 아직 전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철승씨는 중앙당의 움직임을 전화로 몇 곳에 알아본 뒤 29일 상경하겠다고 연락해왔다.
좁아진 여야의 의석 차 때문에 공화당의 「당내정치」에도 큰 변모가 있을 듯.
특히 당사무국요원 가운데는 『국회와 당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격상하게 되고 국민들의 개헌「노이로제」가 사라져 오히려 잘됐다』는 사람이 많다.
송한철·김신·임택근·장준영씨 등 낙선자들은 당에 와 미안하다는 인사를 했지만 재선된 K의원 같은 이는 『떨어진 사람들은 안됐지만 결과는 잘된 것이다. 우리도 항상 「엑스트러」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도.
한 석이 아쉬워진 때문인지 함안-의령의 신민당 당선자 조홍래씨의 입후보등록 결격문제에 대한 공화당 간부들의 관심이 커 재선거를 하게 되면 당력을 다하리란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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