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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11번만의 당선|대전갑 박병배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기리라고 확신은 했지만 표 차가 이렇게 적을 줄은 몰랐읍니다. 1천∼2천 표는 거뜬히 이기리라고 예상했는데….』-열한 번이나 역전을 거듭한 끝에 2백42표 차로 간신히 8대 국회 문을 두드리게된 대전 갑구의 신민당후보 박병배씨의 당선 제1성.
『부재자투표를 포함한 첫 개표에서 자신이「리드」하는 것을 보고자고 일어났더니 반대로「리드」를 당하고 있더라』고한 박 후보는 부재자투표 2천6백32표가 혼합된 인동 제1투표함 개표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공화당 임호 후보가 도리어 5표지는 것을 보고 마음을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보니 임씨가 앞서 있더라는 것.
박씨는 26일하오2시쯤 임 후보에게 2백48표를「리드」당해 패색이 짙어지자『대전 역 광장에서「부정 선거 규탄 투쟁 및 국정보고강연회를 열겠으니 시민의 참가를 바란다』고「스피커」를 통해 선전까지 해놓고 끝판에 역전되자 중앙당에서 긴급의원 총회 연락을 받아 상경하기 때문에 강연을 무기연기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씨는 결국 공화당 몰표 지역으로 알려진 판암동에서 박 후보 표 3백84표가 쏟아져 나와 2백42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자신의 승리를『대전시민의 민권의 승리』라고 말한 박 후보는 신승이유를 공화당의 관권개입과 공포분위기 조성 때문이지만 상대를 얕잡아본데도 원인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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